* 영상링크: https://goo.gl/3kewSH
* 방송일: 2013년 2월 26일
[앵커멘트]
정월 대보름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장 담그기가 시작됐습니다.
옛 전통 그대로 장을 담그는 마을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
[리포트]
맛좋은 된장으로 이름난 마을입니다.
동장군이 서서히 물러가고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앞마당에서 메주 손질이 한창입니다.
양지바른 곳에서 두어 달 정도 잘 띄워진 메주입니다.
[인터뷰:유순임, 전통 된장 마을 주민]
"곰팡이 이런 것 다 지워지라고, 지푸라기까지 묻어 있잖아요. 이런 것 지워지라고 깨끗이 씻고 있어요."
장맛에는 신토불이 우리 콩은 물론이고 물과 소금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특히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천일염도 4년 넘게 묵혀둬야 합니다.
[인터뷰:백정자, 장류 명인]
"첫째는 물이 좋아야 하고 소금이 좋아야 하고 그래야 장맛이 나지, 물도 안 좋고 소금도 안 좋으면 장맛이 없겠죠."
메주와 간수는 자연 잿물을 발라 천 도 이상에서 구워 숨 쉬는 칠량 옹기에서 숙성에 들어갑니다.
옛날에 아이를 낳으면 부정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집 입구에 금줄을 쳤던 것처럼 옹기에도 고추와 숯을 넣어 둡니다.
[인터뷰:백정자, 장류 명인]
"십이지가 끝나면 화창한 날, 정월 보름이 넘으면 화창한 날 잡아서 그냥 담습니다."
콩 보다 메주의 부가가치는 3배, 장류는 6배!
농한기에도 손을 놓지 않는 부지런함으로 똘똘 뭉친 20여 농가의 맛깔스러운 장은 여섯 달쯤 뒤에 선보이게 됩니다.
YTN 김범환 입니다.